25/03/2016
2016년 3월24일(목) 저녁, 고속터미널역 부근 까페에서 Help Syria 사무국장 박지훈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박변호사로부터 헬프 시리아에서 난민 구호활동에 있어 최근 상황과 여러 가지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요약하면, 기획국장인 압둘 와합은 시리아 마다야 지역에 고립된 주민들에 식량 등 생필품을 전달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정부군이 막아 결국 들어가지 못했고, 차선으로 터키 난민촌 구호활동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금융감독원의 1만 달러 송금제한조치로 인해 구호활동이 더 어려워졌고, 이를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현 정부의 시각에서는 시리아 난민을 위해 기초 생필품 지원을 하는 것조차도 적성국가인 시리아를 돕는 것이므로 안 된다고 해서 결국 제제를 풀지 못했다고 합니다. 박변호사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마다야 지역 주민을 방패막이로 쓰고 있었는데, 이제 그 소용이 다했기에 또 다른 지역의 시민들을 볼모로 국제사회를 계속 협박할 것이라 합니다.
헬프 시리아는 시민들이 보내주신 후원금을 시리아 난민구호 용도와 단체운영비 용도로 따로 구분해 쓰고 있답니다. 헌데, 시리아로 1명이 가더라도 최소 100만원이 드는데, 개인회비로 모은 운영비도 턱없이 부족해 여러 명이 현금을 들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구호활동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일로 헬프 시리아 활동가들이 몹시 의기소침해 졌다고 합니다. 또한, 마다야 지역 4만 여명의 아사에도, 소위 진보언론에서조차 매일 정치 이슈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고, 인권에 대해서 보도하려는 기자나 PD들도 없어 언론에 크게 실망했다 합니다.
한편, 박변호사는 보통 일시적 관심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VOTU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연락해주는 게 감사하면서도, 오히려 너무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VOTU는 회원들이 모두 비건이며, 인권과 복지에 관심이 많고, 또한 회원들이 모두 헬프 시리아를 돕는데 동의했었기에 프리마켓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이렇게 전달해드리는 거라 말했습니다. 이처럼 자세한 설명과 페이스북 프리마켓 행사 내용을 보여주며, 다른 의도가 전혀 없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제 생각인데, 우리의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관심과 후원조차 이상하게 여기다니, 참 마음 고생이 많았나 봅니다. 압둘 와합은 이달 27일 귀국할 예정이며, 그간 활동상황을 들은 뒤 다음 구호활동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할 것이라 합니다.
수익금을 좋은데 쓰는데 동의해주신 VOTU 회원들과 프리마켓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같이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